요즘 젊은 분들에게도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된 말기까지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과 검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무료 지원을 시행하니 대상자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궁경부암 검사가 중요한 이유
1) 발병까지 10년 이상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남녀의 생식기 주변과 항문 주변 피부에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이 감염이 저절로 사라지지만, 일부 위험한 HPV 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감염되면 자궁경부암, 질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생식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중요한 것은 HPV 바이러스는 감염 후 발병까지 약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감염이 되더라도 즉시 발병하지는 않고 감염 후 일정 기간 동안 증상이 없이 지나가기도 하며, 일부 위험한 바이러스의 경우 세포 변화를 일으키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암으로 진행됩니다.
2) 무증상
또한, 자궁 질환들은 초기증상뿐만 아니라 암이나 종양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말기까지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원인이 남자인 경우도 있나요?
자궁경부암 환자의 99%는 성접촉을 통한 HPV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드물지만, 남성의 경우에도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은 여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원인이 남성이라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미진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HPV 예방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검진 등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자가진단
1. 초기 증상 : 무증상, 부정출혈, 관계 후 출혈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도 여전히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부정출혈이 있습니다. 이는 암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혈관 증식 때문입니다. 생리기간 아닌데 출혈, 폐경 후 출혈, 성교 후 출혈 모두 이에 속하며 격한 운동을 하거나 대변을 볼 때도 나올 수 있습니다. 냉의 양이 늘고 붉은 냉, 갈색 냉의 증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성행위 후 발생하는 출혈 또한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 출혈은 성관계 후 몇 시간에서 며칠 후에 발생할 수 있으며, 때로는 성관계 도중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중기 : 배뇨 지연 및 출혈
자궁경부암 진행되면서 암세포가 방광 주변 조직에 침범하여 방광의 기능을 저해하거나 방광을 막게 됩니다. 비뇨 지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오줌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아 잔뇨감이 남거나, 혹은 배뇨하고자 해도 오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오줌이 마렵지 않다가도 비뇨 지연으로 방광에 오줌이 축적되면 배뇨가 급격히 이루어져 오줌이 갑자기 마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종양이 비뇨관에 자극을 주면서 소변 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증상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증상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립선 비대증 등과 같은 다른 요로감염 질환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뇨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말기 : 악취 동반한 분비물, 체중 감소, 심한 골반통 요통
자궁경부암 말기의 경우, 종양이 크게 성장하여 주변 조직이나 장기를 침범하거나 멀리 뻗어나가며 전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종양이 성장하고 괴사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패물질로 인해 냉이나 혈에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암이 인근 조직과 신경을 침범하면서 골반통과 요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통증이 지속적이고 심각하며, 특히 밤에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강한 피로감, 체중 감소, 발열, 소화기 문제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
가장 대표적인 검사 방법은 국가 검진이기도 한 '세포진검사'입니다. 자궁 경부를 붓과 같은 작은 기구로 문질러 세포를 채취하는 방법입니다. 마취는 따로 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며 보통 통증이 발생하지 않고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입니다. 생리 기간 동안은 검사가 불가하며 생리시작일 10~20일 이후가 가장 적절합니다. 또한 검사 전 48시간 내에는 관계를 가지거나 피임약 등 약물 복용은 가급적 삼가도록 합니다. 국가에서 검사를 100% 지원하고 있으니 매 2년마다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검사 전 주의사항
- 24시간 동안 질세척 하지 않는다. 외음부 세척은 괜찮다.
- 검사 3일 전부터 질정 사용을 중단한다.
- 생리 중에는 검사를 피하고, 검사 전 가급적 성관계를 피한다.
- 자궁적출술을 받았거나, 성경험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에게 알린다.
검사 무료대상자
국가에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100% 무료로 검진을 실시하며, 위험군의 경우에는 짧게는 6개월에 한 번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생연도가 홀수라면 홀수해에, 짝수라면 짝수해에 무료검진이 가능합니다.
2023년인 올해는 출생연도 끝 자리가 홀수인 여성분들 무료검진대상자입니다. 연말이 되면 검사를 받으러 몰리는 경향이 있으니 가급적 빠르게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받는 곳
2023 자궁경부암 검사 무료 대상이더라도 모든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검진 가능한 병원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으로 연락하여 국가 검진이 가능한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상당수 진행된 상태이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간암이나 유방암의 일부도 백신으로 함께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보도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