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분들은 생리아닌데피 가 나오는 경험을 한 번쯤 겪으셨을텐데요. 부정출혈의 원인은 크게 자궁 질환과 스트레스와 같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리와 부정출혈은 분명히 다른 증상이며 그 차이를 정확히 알고, 부정출혈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어릴 때 불규칙한 월경주기, 극심한 생리통, 부정출혈 등 매달 겪는 고통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생리가 끝난지 1주일만에 다시 출혈이 나타나기도 하고, 생리기간이 아닌데 갑자기 피가 보였다가 2~3일만에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산부인과를 가기엔 조심스럽고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출혈의 기간이 지나면 잊어 버렸다가 다시 반복되는 악순환이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질환이 원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은 큰 문제없이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월경과 자궁 문제는 모든 여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이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어린 나이대의 분들이 제가 그랬던 것 처럼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아래의 글들이 부정출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부정출혈의 원인, 간단한 설명
생리기간인 아닌데 피가 나타나는 것, 즉 생리혈·배란혈·착상혈의 정상적인 출혈을 제외한 모든 출혈을 부정출혈이라고 합니다. 부정출혈의 원인 중 75%는 호르몬 불균형때문이며, 이는 질환이나 질병이 아닌 극심한 스트레스·피로누적·불규칙한 생활·수면부족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처럼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자궁에 비정상적인 출혈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소 뻔한 얘기일 수 있으나,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을 가지며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급격한 체중변화나 약물 부작용, 갑상선 이상도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자궁질환으로 검사를 통해 질환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와 치료가 즉시 필요합니다.
그럼 생리와 부정출혈의 차이와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원인이 호르몬 불균형인지 자궁질환인지는 본인의 판단이나 자가진단으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니 이러한 부정출혈 현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내원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출혈이란? (=비정상적 출혈)
부정출혈이란 질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출혈(생리혈, 배란혈, 착상혈)이 아닌 모든 출혈을 말하며 비정상적 자궁출혈이라고도 합니다. 부정 출혈은 대부분 자궁 내막이 불안정하게 탈락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우선 본인의 배란일과 임신가능성을 파악하면 정상적 출혈인지 비정상적 출혈(부정출혈)인지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배란일은 마지막 생리시작일로부터 대략 2주 뒤인데, 그즈음 소량의 혈액이 묻어 나올 수 있습니다. 생리 기간이 규칙적이라면 생리와 배란혈과 부정출현을 쉽게 알 수 있지만 불규칙한 분들은 스스로 생리와 부정출혈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 vs 부정출혈
1) 색깔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생리는 검붉은색, 붉은색을 띠는 반면, 부정출혈은 연한 갈색이나 선분홍색일 때가 많지만 평소 생리처럼 붉은 출혈일 수도 있습니다. 출혈의 색상이 다르다고 해서 부정출혈의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는 것은 아니며 색만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2) 부정 출혈 갈색?
생리 후 갈색 부정 출혈은 생리 주기 중에 나오지 못한 남은 혈액이나 탈락된 내막 조각이 체외로 배출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혈액이나 내막 조각은 체내에서 오래 머물러 산화되어 갈색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생리 후 갈색 분비물은 건강한 여성들에게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갈색 분비물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양과 기간
또 다른 차이점은 양과 기간입니다. 생리는 생리기간이 지남에 따라 양이 많다가 적어지지만, 부정출혈 양은 자각도 못할 만큼 소량이거나 자다가 생리대를 교환해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이 나올 정도로 나오는 등 불규칙적입니다. 부정출혈 기간 또한 생리 후 다시 시작한다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데 갑자기 나타나는 등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 불균형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며, 만약 질환이 원인일 경우에는 질환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부정출혈의 원인 2가지
① 기능성 부정출혈 (스트레스 및 전반적 건강과 관련)
기능성 출혈은 부정출혈의 원인 중 75%를 차지하며 질병이 아니라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출혈입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을 수도 있으며, 피로누적·수면부족·스트레스·과도한 운동·급격한 체중변화·갑상선 이상·당뇨병·약물복용 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자궁 내막이 불안정하게 탈락해서 나타납니다. 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하는 초경 이후와 사춘기와 폐경기 여성에서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양이 많지 않거나 통증이 없을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출혈이 아닌 것만으로도 호르몬 불균형과 자궁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므로 문제 이상을 감지한다면 초기에 병원을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구나 자궁 질환에는 말기까지 진행되더라도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정출혈로 산부인과를 내원하게 될 경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먼저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며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대부분 기능성 부정출혈 진단을 받습니다.
② 기질성 부정출혈 (질환 관련)
기질성 자궁출혈은 자궁이나 난소에 질환이 생겼을 때 발생합니다. 자궁경부염·자궁암·자궁근종·난소 종양·선근증 등 자궁 종양이나 염증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무배란을 일으키는 질환(다난성난소증후군), 자궁 외 임신, 피임약 등으로 인해 부정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궁질환이 원인이 되면 평소보다 심한 생리통이나 복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를 내원하여 정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 자궁선근증은 20~30대 사이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자궁 질환으로 복부 팽만이나 변비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자궁 체암, 용종은 40~50대 갱년기에 많이 나타납니다.
* 대표적인 자궁 질환
자궁근종 (uterine fibroids)
자궁 근육 내에 혹같이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대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생리통, 불규칙한 월경, 빈혈,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 (adenomyosis)
자궁 근육 내에 있는 선조직이 자라서 생기는 질환으로, 생리통, 불규칙한 월경, 과다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보통 3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진단은 자궁 초음파나 자궁경부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자궁용종 (uterine polyps)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부터 4~50대 폐경 전후로 흔히 나타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용종이 커지면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자궁용종 수술은 수면마취 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자궁암 (uterine cancer)
자궁 내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50세 이상 여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이 크게 없어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부정출혈의 치료
질환이 원인일 경우 병원에서 필요한 조치와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호르몬의 불균형 문제로 생기는 기능성 부정출혈의 경우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 ·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함으로써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균형 잡힌 식단을 일정한 시간에 맞춰 먹는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경구피임약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여성의 호르몬 수준을 균형 잡힌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는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께 또는 각각 복용하여 이루어지며 여러 가지 여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생리주기를 조절하거나 자궁 내막을 억제하여 부정출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러한 약물 치료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므로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상으로 부정출혈과 생리의 차이, 부정출혈의 원인과 대처방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부정출혈은 여성 5명 중 1명이 겪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자칫 방치하다간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늦지 않게 병원에 가셔서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자궁 질환은 말기까지 진행이 됐는데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모든 여성분들이 건강한 삶을 사시길 응원합니다.